비트코인 반감기의 명과 암
최종 수정일: 201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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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포럼 - 오리지날 Bitcoin 이야기(오리지날님 글)
지난 10년간 BTC는 2번의 채굴보상 반감기를 거치면서 가격적으로 정말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블록채굴 보상이 4년마다 반으로 감소하는 설계로 인해 반감기의 존재는 마치 매 4년마다 최소 2배의 가격 상승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대중과 매체들은 공급의 희소성을 증가시키는 속성만을 부각하여 반감기는 자연스럽게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반감기의 설계의 이면에는 사토시의 진정한 비트코인 설계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인센티브
비트코인은 채굴자들이 해시연산이라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블록 생성)에 대한 댓가로 매 약 10분마다 채굴자에게 일정한 수량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지급되면서 생성됩니다. 현재 유통중인 약 1,800만개의 비트코인은 모두 이 채굴로 인한 보상으로 생성되었습니다. 채굴자들은 이렇게 얻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팔아 수익을 얻습니다. 그러나 사실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은 사토시가 정한 규칙대로 일정하게 생성되는 보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채굴자들이 채굴에 성공하면 그 블록 안에 담긴 거래(트랜잭션)들의 수수료도 함께 보상으로 가져갑니다. 아래 블록 익스플로러 그림에서 Reward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서 12.5 BTC를 뺀 0.xxx 부분이 수수료 보상의 총액입니다.


반감기의 명과 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매 21만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반으로 감소합니다. 처음에 50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졌으나 두 번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현재 12.5개가 보상으로 주어지고 있고, 내년 5월 경에 세 번째 반감기를 맞아 6.25개로 감소될 예정입니다. 반감기를 두번 거치는 동안 BTC의 가격은 제로에서 현재 약 $10,000까지 상승하며 반감기=가격상승 이라는 공식이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내년에 있을 세번째 반감기 때도 큰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기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밋빛 기대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반감기" 그 자체입니다. 채굴자들은 반감기가 지날 때마다 채굴 보상이 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얻는 비트코인의 수가 감소합니다. 만약 동일한 해시레이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채굴자들은 수익이 반토막이 나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두배로 상승하여 반감된 비트코인 개수를 보상해주지 않는다면 채굴비용이 높아 손해를 보는 채굴자 순으로 채굴을 멈추게 됩니다.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채굴자들의 감소 즉, 해시레이트의 감소는 51% 공격 비용을 감소시켜 네트워크의 보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BTC의 가격이 계속 상승해오면서 반감기에 의한 채굴량 감소 분이 모두 보상을 받아왔고, 반감 효과보다 가격 상승효과가 훨씬 더 커 채굴 수익은 증가해왔으며 그로인해 지속적인채굴자들의 진입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어쩌면 파티는 끝나간다
BTC는 현재 전체 공급량의 약 85%가 채굴되어 이제 약 15%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네 번의 반감기를 거쳐 2032년이 되면 채굴 보상 개수가 1개 미만으로 감소하고, 2044년 쯤엔 0.01개 미만으로 감소하여 실질적으로 채굴 보상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미래의 반감기시 수준의 보안(=해시레이트)과 채굴 수익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4년마다 최소한 두 배씩 올라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BTC는 1MB 블록사이즈로 인해 확장성이 없어 BTC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 트랜잭션 수수료도 함께 계속 높아지게 됩니다.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육박하자 트랜잭션 "평균" 수수료가 무려 55달러 달했었습니다. 만원 어치의 BTC를 전송시키려고 해도 대략 6만원의 수수료가 든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수수료가 높아지게 되면, BTC를 통한 소액결제는 불가능하고, BTC 네트워크를 통해 돈을 이동시키려는 수요는 당연히 떨어져 트랜잭션 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총 트랜잭션 수가 감소하면 블록에 담기는 총 수수료 보상 총액도 감소하게 되어 채굴 수익성이 감소하게 되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채굴자들을 이탈시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게 되어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실되어 갑니다(가뜩이나 현재 수수료 보상액도 채굴 보상에 비하면 미미한데 수수료 보상이 더 감소할 수 있다뇨..) 네트워크 가치의 상실은 곧 BTC 가격의 상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수수료 보상
정말 BTC의 가격이 그 희소성으로 인해 무한히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현실적인 것일까요? 사토시는 정말 비트코인을 이렇게 허무하게 설계하고 사라져 어딘가에서 최고점에 110만개의 BTC를 매도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정답은 전혀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확신에 차서 단언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백서에 그렇게 쓰여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은 비트코인 백서의 인센티브 관련 부분만을 캡쳐한 것입니다. 빨간 밑줄 부분을 쉽게 풀이하면, "미리 정해진 수의 코인이 모두 유통되면(채굴되면) 인센티브는 전적으로 거래 수수료로 전환되고 인플레이션은 완전히 제로가 된다" 입니다. 유의미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의 기간은 50여년 정도일지 모르나, 트랜잭션 수수료 보상의 기간은 영원히 지속되어 그것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시키게 하는 근간이 되도록 설계해놓았습니다.
아니... 희소성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어쨌든 계속 오를거라고들 하는데, 그러면 어쨌든 수수료 가격도 계속 올라서 사용자수가 감소하게 되고 수수료 보상 총액도 결국 감소하게 되어 채굴자들이 떠나가 네트워크의 가치가 떨어질 것일라고 설명해놓고 무슨 수수료 보상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의 핵심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이 지점이 첫 비트코인 체인 분리 하드포크가 발생한 진원지입니다.
다음 글에선 사토시가 어떻게 수수료 보상만으로 채굴자들이 떠나가지 않고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켜내게끔 설계해놓았는지, 왜 비트코인SV가 사토시의 설계의도, 비전을 따라가는 오리지날 비트코인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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